코로나 확산에 8개월 가까이 등교 중단…"일하는 부모들이 돌봐주지 못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에서 장기간에 걸친 온라인 수업에 지친 학생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12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교육 당국의 집계 결과 지난해 호찌민시에 거주하던 학생 7천500여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호찌민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4차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8개월 가까이 등교가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이 진행돼왔다.
교육 당국의 조사 결과 귀향한 학생들은 대개 호찌민에서 취직한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생들이었다.
이들 학생의 부모들은 대부분 공장 근로자로 온라인 수업 시간에 자녀들을 돌봐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호찌민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고등학교의 경우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계속 온라인 수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베트남 전역에서 220만명이 코로나 4차 유행의 여파로 인해 직장이 있는 대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이 몰려있는 호찌민에서는 52만4천명이 귀향했다.
한편 베트남은 전날 확진자 1만6천19명이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연일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중인 하노이에서 2천884명이 나왔고 중부 카인호아(782명), 남부 까마우(762명)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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