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임상위 "부스터샷, 오미크론 대응 중화항체 높여"

입력 2022-01-12 11:57   수정 2022-01-12 13:33

중앙임상위 "부스터샷, 오미크론 대응 중화항체 높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 결과 오미크론 감염자 절반 무증상 확인
기본 접종 마치고 6개월 지나면 중화항체 농도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중화항체의 농도가 매우 낮아지지만,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중화항체 농도가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12일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오미크론 유행,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한 오미크론 변이주 환자 40명의 임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9명(48%)이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있는 환자 21명(52%)도 인후통, 발열, 두통, 기침 및 가래 등 전반적으로 경미한 증상을 겪었다.
연구를 주도한 전재현 감염병임상연구센터장은 "델타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며 "다만 아직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 감염 환자 수가 적어 오미크론이 중증 상태를 얼마나 만드는지는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한 병을 덜 일으키더라도 전체 감염자가 많아지면 의료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 연구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5세 미만 의료인 15명, 75세 이상 일반인 15명 등 총 30명의 부스터샷 접종 전후 혈청에서 중화항체 농도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 결과 기본 접종 2회만 마쳤을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단 부스터샷을 마치면 노인과 성인 모두 비슷하게 중화항체가 100배가량 증가했다.
전 센터장은 "부스터샷을 시행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본 접종과 부스터샷이 얼마나 사망률을 감소하고 중증화를 예방할지 등은 중화항체 농도만으로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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