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윤 씨젠 대표, JP모건 콘퍼런스서 투자자 대상 강연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씨젠[096530]은 진단 시약 개발을 플랫폼 기반 방식으로 전환해 올해 진단 시약 100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달 10∼13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40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방안을 내놨다.
천 대표는 지금까지 분자진단 기업들의 시약 개발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져 여러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진단 시약 개발을 플랫폼 기반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씨젠은 전 세계 바이오 전문가라면 누구나 씨젠의 기술을 활용해 진단 시약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툴(도구)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시약 개발 과정을 자동화한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 추출 시약과 효소, 올리고 등 진단 시약 개발에 필요한 원재료까지 포함돼 있다.
씨젠은 이를 통해 동물, 식물, 식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단 시약 포트폴리오가 대폭 확대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사업의 첫걸음으로 올해 100개의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일상화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천 대표는 현재보다 신속하고 검사량이 많은 현장검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씨젠이 개발한 이동형 현장 검사실과 자동화 검사 장비가 활용될 예정이다.
또 대형병원이나 연구소에서 기존 분자진단 장비로도 검사 용량을 2배 넘게 늘릴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한다. 씨젠은 자체 기술로 분자진단 검사 시간을 대폭 줄인 진단 시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아울러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 질환이 함께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전했다. 회사는 이미 한 개의 튜브로 10종의 유전자를 겨냥하는 제품을 이미 출시한 바 있다.
그는 "분자진단이 모든 사람의 일상에서 활용되는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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