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후에도 3주간 격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 기간 별도의 방역 구간인 '폐쇄루프'에 입장해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베이징 올림픽 자원봉사자 1만9천명 대부분이 이번 주부터 폐쇄루프에 입장하기 시작해 오는 23일 첫 임무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폐쇄루프는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을 마치 거대한 거품을 덮어씌운 것처럼 외부와 접촉을 엄격히 차단하는 방식이다.
자원봉사자들은 폐쇄루프에 입장한 뒤에는 올림픽이 폐막하는 다음 달 20일까지 폐쇄루프 내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자원봉사자들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방역을 위해 21일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폐쇄루프에 입장하기 약 2주 전인 올해 1월 1일부터 베이징 외 다른 지역의 방문도 제한됐다.
올림픽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대학생 등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지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베이징 시내 곳곳에도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홍보물들이 등장했다.
베이징에서 가장 번화한 왕푸징(王府井)에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브랜드전인 '윈터 타운'이 개최됐다.
도심 지하철역과 공원에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氷墩墩)·쉐룽룽'(雪容融)과 올림픽 엠블럼으로 장식된 기념물이 설치되고, 주요 도로에도 베이징 올림픽 플래카드가 붙었다.
자원봉사자 샤오중은 글로벌타임스에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 면접을 봤다"면서 "방역을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귀향을 포기한 채 1월 1일부터는 베이징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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