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기존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변혁을 꾀하려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는 직원의 거주지 제한 규정을 철폐해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올 4월부터 도입한다.
야후는 지금까지 오전 11시까지 출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직원 거주지를 제한했다.
그러나 다양한 일하는 방식을 인정해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을 높이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정사원뿐만 아니라 계약·촉탁 사원 등 총 8천 명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야후는 거주지 제한 폐지에 맞춰 출퇴근할 때 항공편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도 6천500엔(약 6만7천원)으로 정한 교통비 보조 상한도 없앤다.
다만 월간 교통비 지원액을 최고 15만엔(약 155만원)으로 묶어 놓은 규정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가와베 겐타로(川?健太?) 야후 사장은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우리 자신이 행복감을 높이고 한층 자유로운 발상력과 풍부한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새 제도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IT 업체로는 프리마켓 앱인 메루카리가 국내 거주지와 일하는 장소를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한 제도를 작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일본 최대 항공업체인 ANA홀딩스는 조종사를 제외한 정규직 사원 3만8천 명을 대상으로 그룹 계열사 간 전적(轉籍)을 통해 지방으로 이주할 수 있게 하는 '워크 플레이스 선택 제도'를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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