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인준 청문회…"인플레 2%로 끌어내리는 데 통화정책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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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연준 목표치 2%로 끌어내리는 것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우리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어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기업이나 월가가 아닌 근로자가 미국 경제의 중심이라는 걸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 연준에 통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도 했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인의 급료를 깎아 먹는 세금"이라며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작년에 계속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했지만 9개월 연속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가 넘는 인플레가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등 진보적 성향이 강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로 분류돼 왔으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연준의 긴축 기조 전환에 따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연준 부의장에 지명했다. 그는 버락 오마바 대통령 시절인 2014년에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며 당시 찬성 61표 대 반대 31표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이사회는 의장 1명, 부의장 2명, 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1명과 이사 2명에 대한 추가 지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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