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부의장 지명자 "인플레 억제 최우선 임무…강력수단 쓸것"(종합)

입력 2022-01-14 03:51  

美연준부의장 지명자 "인플레 억제 최우선 임무…강력수단 쓸것"(종합)
인사청문회서 "인플레 너무 높다…연 2%로 끌어내리는 데 초점"
이르면 3월 금리인상 시사…대표 비둘기파의 매파적 언급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강력한 수단을 동원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3월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 인사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 우리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끌어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우리는 강력한 수단이 있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이를 쓸 것"이라면서 "우리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나는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것이라는 데 자신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자산매입이 종료되는 대로 그렇게 할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특히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올해 3월로 앞당겨진 만큼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 중 비둘기'로 분류돼 왔으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연준의 기조 전환에 따라 통화긴축에 방점을 둔 매파성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물가에 맞서겠다는 브레이너드 지명자의 의도는 연준의 영향력 있는 비둘기파 인사로서 중요한 변화"라고 평했다.
AP통신도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위한 고금리 지지보다 고용 창출을 위한 저금리 유지에 오랫동안 기울어 보였던 브레이너드 지명자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연준의 최우선 목표로 끌어올린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은 청문회에서 "기업이나 월가가 아닌 근로자가 미국 경제의 중심이라는 걸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치켜세웠다.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인플레이션은 미국인의 급료를 깎아 먹는 세금"이라며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작년에 계속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했지만 9개월 연속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연준 부의장에 지명했다. 그는 버락 오마바 대통령 시절인 2014년에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며 당시 찬성 61표 대 반대 31표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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