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날 끝난 주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3.45%로 일주일 전보다 0.23%포인트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3.5%였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1년 전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2.79%로 역대 최저치인 2.65%를 근소히 웃도는 수준이었다.
15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2.62%로 일주일 전보다 0.19%포인트 올랐으며, 5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 금리도 일주일 사이에 2.14%에서 2.57%로 인상됐다.
WSJ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높은 대출금리와 역대 최고 수준인 주택가격으로 인해 향후 주택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기존 주택의 중위가격은 35만3천900달러(약 4억2천만원)로 1년 전보다 13.9% 올랐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금리 인상이 주택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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