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4천780주 매입해 지분율 10.35%…"책임 경영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235980]는 김성진 대표이사가 자사주 2만4천780주를 매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주당 취득 단가는 4만174원으로, 약 9억9천550만원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김 대표는 이 회사 주식 212만4천780주(지분율 10.35%)를 보유하게 됐다.
메드팩토는 김 대표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의 임상시험을 둘러싼 우려가 불거진 것과 관련해 주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앞서 메드팩토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에서 백토서팁의 투여량을 줄이는 내용으로 임상 계획을 변경하고자 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13일 메드팩토 주가가 27.54% 급락했다가 14일에는 3.1% 상승으로 마감한 상태다.
임상 계획 변경안이 식약처로부터 부결됐다는 소식과 함께 임상 중 사망 사례 2건이 나왔다고 알려진 것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단 회사는 백토서팁과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고 밝혔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현재 임상이 중단된 상황은 아니며, 용량을 변경하는 신청이 부결됐을 뿐"이라며 "임상 관련한 부작용이 중요하게 다뤄졌다면 이미 식약처에서 백토서팁 임상을 중단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보완해 변경 계획을 재신청할 예정"이라며 "대장암, 췌장암 등에 대한 백토서팁 임상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