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지병으로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의 장례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 레푸블리카 광장에서 엄수됐다.
이탈리아 국가장으로 거행된 장례식에는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총리 등 이탈리아 정부 수반·각료와 더불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등 유럽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광장 인근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에서 거행된 장례 미사는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에서 생중계됐다. 사솔리 의장의 시신을 담은 관은 푸른색 EU기로 덮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규제로 미사 참석자 수는 300명 이내로 제한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사솔리 의장의 관은 전날까지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의 시청 건물 안에 안치됐으며, 사흘 간 고인을 추억하는 수천 명의 추모객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피렌체 태생인 사솔리 의장은 면역체계 기능 장애에 따른 합병증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탈리아 북부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1일 새벽 6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신문기자와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Rai) 뉴스 진행자 등의 언론인으로 활약하다 2009년 EU 입법 기관인 유럽의회 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에는 재선과 함께 의회 부의장직을 맡았다.
2019년 7월 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래 이민자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이슈에서 진보적 시각을 견지하며 부드럽고도 단호한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