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인력난 계속…열차 운행 축소·대형약국 일시 폐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뉴욕주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고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1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호컬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코로나 확진율은 지난 3일 23%로 정점을 찍은 뒤 16.3%로 내려왔고 입원 환자도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불과 일주일 전 하루 신규 확진자는 9만 명을 넘었지만, 현재 5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추세이고 계속 진전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겨울철 급증의 고비를 넘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은 "오미크론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 데이터가 희망의 빛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평균 확진자는 이틀 연속 80만 명대를 유지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80만3천736명, 14일 기준 평균 확진자는 80만6천157명이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인력난과 입원 환자 급증으로 초래된 병원 위기 상황은 계속됐다.
대형 약국 체인 CVS와 월그린스는 오미크론 감염자 급증과 직원 부족 문제로 금주 말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영업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전미여객철도공사 암트랙은 직원들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열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암트랙은 성명에서 직원 수백 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노출돼 결근했다며 앞으로 10주 동안 열차 운행의 8%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앨라배마주에선 소아 입원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루이지애나주 전체 요양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입원 환자와 직원 등 3천70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