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만1천명 확진·사망 88명…16∼17세 부스터샷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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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지나간다는 희망 섞인 관측에 힘입어 이달 말 코로나19 방역규제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보수당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어서 방역규제를 해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대형 행사장에서 백신패스나 음성결과 요구 등 '플랜B' 유지 여부를 10일 내 재검토할 예정이다.
다우든 의장은 다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중등학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런던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서 방역규제가 대부분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는 격리해야 한다. 격리기간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5일이다.
더 타임스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도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입국 후 2일 내 신속음성결과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격리해야 한다.
입국 후 검사 면제는 부스터샷 접종 완료시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방역규제 완화가 최대한 빨리 이뤄지길 바라지만 과학이 그 근거가 돼야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위기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보건안전청(HSA) 수전 홉킨스 최고 의학 고문은 런던 등의 감염이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은 7만924명으로 작년 12월 14일 이후 가장 적었다. 이달 4일 약 22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사망자는 88명으로 줄었다.
더 타임스는 백신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면역 효과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추정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까지 잉글랜드 인구의 약 42%인 2천300만명이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있다.
더 타임스는 영국이 코로나19 종결을 가장 먼저 선언하는 나라가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사망자 15만명의 유가족에게는 너무 큰 대가를 치른 '피로스의 승리'(패전이나 다름없는 승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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