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해안경비대가 올해 처음으로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순찰했다고 17일 관영 글로벌타임스고 보도했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해안경비대 1301함이 댜오위다오 열도 영해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순찰에는 해양경비대 함정 4척이 동원됐으며, 1시간 넘게 항해했다고 전했다.
또 교도 통신을 인용해 중국 함정에 기관총 같은 장비가 장착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은 댜오위다오 열도 해역에서 점점 더 많은 순찰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해양경비대의 기능이 강화되고, 영토 주권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즈강(달<竹 밑에 旦>志剛) 헤이룽장(黑龍江)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일본 주요 매체들이 올해 첫 순찰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해양경비대의 순찰은 정기적이고 평소와 다른 것은 없었다"면서 "일본 언론들은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에 대한 긴장을 고조시켜 일본 보수세력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며, 중국 해경은 최근 몇 년 사이 매달 1~2번꼴로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공개하며 자국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정부가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 내의 외국 선박에 대해 해경이 무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경법을 시행하자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염두에 둔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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