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내년 하반기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라운드테이블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뒤 "최선의 시나리오는 내년 가을까지 백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셀 CEO는 "그때 모든 나라에서 이 백신이 쓰이지는 못하더라도 일부 국가에선 접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겨울에 백신을 두세 번 맞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딱 한 번 주사를 맞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백신은 코로나19와 독감은 물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까지 예방할 수 있어 사람들이 매년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는 흔히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데 영유아나 노인 등 취약 계층에는 위험할 수 있다.
모더나는 백신을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4년이 오기 전에 시판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방셀 CEO는 현재 새로 개발 중인 RSV 백신은 임상 3상 단계이며 독감 백신은 올해 2분기에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새 독감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에 쓰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이 적용됐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작년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인체 면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