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언론 "미국·EU, 러시아 국제결제망 차단 옵션 버렸다"

입력 2022-01-18 12:00  

독일언론 "미국·EU, 러시아 국제결제망 차단 옵션 버렸다"
"금융시장 불안·서방 우회하는 결제망 발전 우려"
"대안은 은행 직접제재"…미 "모든 선택지 배제 않았다" 반박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책을 논의 중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제재안 가운데 하나인 국제금융망 퇴출에 대한 검토를 중단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신문 한델스블라트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독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차단하는 방안은 더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블라트는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점, 서방이 주도하는 기존 체계를 벗어난 새로운 결제망이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번 결정 때 고려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EU가 대신 러시아 주요 은행을 겨냥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블룸버그는 많은 국가가 러시아의 SWIFT 차단 시나리오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해당 선택지가 아직 논의 대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익명의 EU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계 은행이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독일 언론의 보도를 일부 뒷받침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보도를 부인했다.
NCS 대변인은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심각한 결과를 놓고 미국은 유럽과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NN, 뉴욕타임스(NYT) 등은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SWIFT 접근 차단을 비롯한 다방면의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작년 초 일제히 보도했다.
SWIFT 차단은 공식적인 국제 금융거래에 퇴출하는 초강력 경제제재로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궁극적 수단으로 고려돼왔다.
벨기에에 본부가 있는 SWIFT는 회원 은행 간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세계 금융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 200여 개국의 1만1천여 개 금융기관이 스위프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돈을 지불하거나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필수적이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이어 북쪽의 우방인 벨라루스에까지 군 병력을 집결시키고 영국과 캐나다는 군사 지원에 나서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은 커지고 있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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