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100만회분 추가 만료 예정…"부스터 샷 속도 낼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공여받은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수십만 회분이 유효기간 경과로 폐기됐다.
1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 출석해 "코로나19 백신 수십만 회분이 유효기한이 만료돼 폐기됐다"고 밝혔다.
이들 백신은 대부분 선진국이 보내 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으로 파악됐다.
부디 장관은 작년 11월부터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생겨났고, 이렇게 폐기된 백신의 95% 정도가 선진국이 보내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열심히 접종했지만, 선진국이 보내준 코로나19 백신 자체가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들이어서 미처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물량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부디 장관은 이미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의 수량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달 말 유통기한이 만료될 백신이 100만회 분량 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백신 접종을 더 장려하는 것"이라며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 유통기한 안에 이들 백신을 최대한 사용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7천만명 인구 가운데 1억1천999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자카르타 수도권 등 대도시는 접종 목표를 대부분 달성했으나, 그 밖의 지역은 여전히 접종 완료율이 낮은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작년 1월부터 중국 시노백 백신을 주로 쓰다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이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 백신 국제프로그램 코백스(COVAX)를 통해 보내온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772명 추가돼 누적 427만2천여명, 사망자는 4명 늘어나 14만4천여명이며,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누적 749명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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