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가 급등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유가는 배럴당 85달러선을 웃돌았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1.61달러(1.92%) 상승한 배럴당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2014년 10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예멘 반군 후티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제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UAE는 세계 8번째 석유 생산국으로, 이번 공격에 따른 무력 충돌이 지속되면 석유 생산에 영향을 줄 공산이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이 예멘의 수도 사나를 공습하면서 UAE의 반격은 이미 시작됐다.
유가는 올해 들어 13.59% 올랐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데 이어 중동 지역까지 군사적 갈등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는 계속 지지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에서 인력을 철수하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북쪽에도 러시아군이 집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후티 반군의 무인기 공격은 이 지역의 잠재적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생산 할당량에 못미치고 있다"며 "UAE, 리비아, 카자흐스탄, 캐나다 등이 언제든 지정학적 긴장과 추운 날씨로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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