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전망 지수도 작년보다 낮아져…애로사항은 '현지 수요부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상황과 매출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212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9일~12월 22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전망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 88, 매출 99로 모두 100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시황과 매출 BSI 모두 하락 폭이 두자릿수에 달한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이나 업황이 증가 또는 개선됐다고 답한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매출 전망 BSI를 업종별로 들여다보면 제조업(96), 자동차(81), 금속기계(80), 섬유의류(80) 등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고, 유통업(117)은 100을 웃돌았지만 전분기(123)와 비교하면 하락했다.
제조업 종사자의 24.2%는 현지 수요 부진을 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목했다.
인력·인건비(18.7%)와 원자재(17.0%) 등도 어려운 점으로 손꼽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102로 100을 넘었으나 지난해의 연간 전망치(110)보다는 낮아졌다.
특히 대기업의 매출 전망 BSI가 96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에 못미쳤다. 반면 중소기업은 103을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119), 전기전자(110)를 제외한 금속기계(97), 화학(97), 섬유의류(90)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 BSI가 모두 100을 하회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현황 BSI는 시황이 92로 전분기(89)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매출도 100으로 전분기(97)보다 개선됐다.
현지판매(96), 인건비(143), 영업환경(72) 등이 전분기보다 다소 개선된 가운데 한국재판매와 원자재구매,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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