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의회난입' 특위, 트럼프 차남 통화기록 확보

입력 2022-01-19 16:56  

미 하원 '의회난입' 특위, 트럼프 차남 통화기록 확보
장남 여자친구 길포일 통화내역도…트럼프 일가 조사 가속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사태를 조사 중인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의 통화 내역을 확보하며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CNN 방송은 특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인 킴벌리 길포일의 통화 기록을 새로 확보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트럼프와 길포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펼쳐온 부정선거 선동 캠페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길포일은 트럼프 재선 캠프의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를 지냈으며, 두 사람은 당시 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백악관 인근 일립스 공원에서 선거가 부당하다는 내용으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도 했다.
특위가 확보한 통화 내역은 발·수신 전화 날짜와 시간 등을 알 수 있는 통화·문자메시지 기록 등이 담겨있어 사건 전후 소통한 인물을 파악해 진상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이 내역이 마크 메도스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나 시위대 등 핵심 인물로부터 받은 통화·문자 내역을 구체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특위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도스 전 실장은 사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주방위군이 출동해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릭 트럼프와 길포일은 통화기록 청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거나 "숨기거나 우려할만한 건 없기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CNN은 특위가 트럼프 일가를 상대로 통화기록을 청구해 확보한 것은 처음으로 보인다며 의회 난입사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특위 소속 조 로프그렌 의원은 지난 1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과 폭동 모의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자리에 있던 이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종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지난달 특위가 트럼프 정권 관리 등 100명이 넘는 사람을 상대로 통화 내역을 청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재 양측은 진상규명의 단서가 될 문서 열람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위는 미 국립기록관리청(NARA)에 보관 중인 700쪽가량의 백악관 문건에 대한 열람을 추진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유지 특권을 이유로 백악관 문건 열람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 1·2심에서 패소한 후 지난달 연방대법원에 상고심을 제기한 상태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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