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이미 정점 도달…확진자 숫자 극적으로 하락"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의 대부분 지역이 다음 달 중순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예측했다.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파우치 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군인 가족 단체 '블루스타 패밀리'와 대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2월 중순이 되면 미국 대부분의 주(州)는 정점을 지나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입원 환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뉴욕시와 뉴욕주, 뉴저지주 지역은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들 지역에서) 확진자 숫자가 극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주 시카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등 다른 대도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확진자 숫자가 완만하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AFP 통신은 뉴멕시코, 애리조나, 유타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뉴욕과 뉴저지, 메릴랜드 등 북동부 지역 확진자가 줄고 있다며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서서히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뉴욕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한 달 전 2만6천여명에서 이달 9일 9만여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으나 빠르게 감소해 18일 기준 2만2천여명을 기록했다.
뉴저지주도 한 달 전 7천여명에서 이달 7일 3만8천여명으로 최다치까지 늘어났다가 18일 현재 1만1천여명으로 급감해 뉴욕주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AFP통신은 또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처럼 미국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빨리 상승하고 빨리 하강하는 패턴을 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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