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딜러-소비자 연결…"업계 판로공급·소비자 신뢰 구축"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국내 중고차 업계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신뢰받는 딜러(판매망) 구축과 허위매물 방지를 위해 중고차 딜러가 오토벨 회원 가입 때 소속 매매상사의 사업자등록증과 종사원증을 필수 제출하도록 하는 등 중고차 매매 자격을 확인할 방침이다.
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차량을 오토벨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인증된 경매회원사를 통해 투명하게 유통된 차량을 허위매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각 중고차 경매센터의 데이터를 연동해 플랫폼에 등록된 차량의 실매물과 판매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에는 월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2천20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중고차 딜러를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 경매센터와 무관하게 매입한 중고차도 오토벨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허위매물을 팔다 적발된 딜러는 회원자격이 영구히 상실된다고 현대글로비스는 밝혔다.
오토벨은 중고차 경매 데이터와 플랫폼상에서 거래되는 매물의 실제 가격을 종합 분석해 정확한 현재 시세를 딜러와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소비자는 오토벨의 '내 차 사기' 항목에서 차량의 내·외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사진과 전문평가사가 진행한 112가지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오토벨은 차를 팔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전문 평가사의 방문 매각, 비교 견적을 통한 최고가 매각, 무(無)평가 매각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평가 매각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거래 시세 정보를 활용해 평가·입찰 등 복잡한 절차 없이, 타던 차의 사진을 업로드 해 오토벨에 팔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신규 자동차등록 후 33개월, 주행거리 3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오토벨은 업계 최초로 '미래 시세'를 분석해 차주의 매각 시기 결정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경매 데이터에 신차 출시 일정, 평균 주행거리 등 차종별 특징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고려해 중고차의 3개월, 6개월, 1년 뒤 예상 가격을 측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이 대기업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중고차 딜러를 대상으로 한 경매를 22년째하고 있고,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닌 딜러들의 판로를 확대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허위 매물에 속아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에 매입하는 위험을 크게 덜 수 있다"며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로를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도 높은 구매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윈윈'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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