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서비스 시장 67% 장악한 메이퇀 시장지배력 활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 최대 커피 체인 기업인 미국의 스타벅스가 세계 2위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최대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메이퇀뎬핑(美團点評·메이퇀)과 손을 잡았다.
20일 로이터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중국 2위의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어러머(餓了<麻변밑에 작을요>·Ele.me)와 맺은 파트너십 관계를 끝내고 메이퇀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메이퇀과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렸다.
스타벅스의 메이퇀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타벅스 측은 중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메이퇀의 앱을 통해 스타벅스 매장 사용을 예약하거나 커피를 비롯한 음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배달 서비스 시장은 메이퇀과 어러머가 장악하고 있다. 2020년 말 현재 메이퇀이 67.3%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어러머가 26.9%의 점유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메이퇀의 활성 이용자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6억6천800여만 명에 달한다.
1999년 베이징(北京)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중국 커피 체인점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200여 개 도시에 5천40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봉쇄 조처를 하는 도시들이 생겨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타벅스는 홍콩의 커피 체인인 얌 차이나와 캐나다의 유명 커피 체인인 팀호튼과도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의 메이퇀과의 파트너십 체결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메이퇀의 배달 서비스 시장 장악력을 활용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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