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대만 부통령 공개 접촉 가능성에 '반발'

입력 2022-01-20 17:58  

중국, 미국·대만 부통령 공개 접촉 가능성에 '반발'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대만 부통령이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양국 최고위 인사가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공개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미국이나 기타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연합공보(미중 수교 공동성명 등 양국 관계의 3대 문서) 규정을 엄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만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 접촉을 하지 말고, 대만 독립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준칙이며 세계 절대다수 국가가 받아들이는 보편적인 공감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 총통부는 오는 27일 열리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을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이끌고 카스트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 부통령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이들의 접촉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라이 부총통이 단순 접촉을 넘어 유의미한 대화를 하게 된다면 1979년 단교 후 미국과 대만 정부 최고위 인사의 직접 공개 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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