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동부에서 20일(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돈(DAWN)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은 이날 오후 북동부 펀자브주의 주도이자 파키스탄의 2대 도시인 라호르의 상점 밀집 거리에서 발생했다.
돈은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 폭발로 3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테러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호르 경찰청 대변인인 라나 아리프는 AFP통신에 "초기 조사 결과 오토바이에 부착된 시간 제어 장치가 이번 폭발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뉴스 등을 살펴보면 이 폭발로 인해 오토바이 등이 불탔고 부상자들은 급히 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워낙 강력해 인근 상점에도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반정부 극단주의 단체인 '파키스탄 탈레반'(TTP)과 분리주의 운동을 하는 발루치스탄해방전선(BLF) 등이 주도하는 테러가 자주 발생한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이 단체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으며,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무장반군은 정부와 외국이 지역 재원을 착취한다고 주장하며 분리 독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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