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성 14.5m 옆으로 '러시아 요격 잔해' 스쳐가

입력 2022-01-20 22:17  

중국 위성 14.5m 옆으로 '러시아 요격 잔해' 스쳐가
중국 국가항천국 "극도로 위험했던 조우" 평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로 발생한 우주 파편이 중국 인공위성 20m 이내까지 접근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중국 우주 당국이 공개했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은 파편 하나가 지난 18일 자국의 과학위성인 칭화의 14.5m 옆을 지나는 '매우 위험한 조우'가 일어났다고 19일 밤 밝혔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 파편이 작년 11월 러시아의 인공위성 요격 시험 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에도 높은 충돌 위험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작년 11월 15일 옛 소련 시절 위성에 미사일을 발사해 폭파했고 이로 인해 1천500개의 우주 파편이 발생하면서 미국, 영국 등 여러 나라가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한 바 있다.
실제 당시 러시아의 위성 요격으로 발생한 잔해물이 두 차례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근접하면서 정거장에 체류하던 우주인들이 곧바로 ISS에 도킹해 있는 러시아와 미국 우주선으로 도피하기도 했다.
우주 쓰레기 전문가인 중국 국가항천국의 류징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접근하는 파편이 있을 때는 이를 피하기 위해 약간의 기동을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실용적 방법"이라며 "지난 18일 밤은 매우 위험했고 둘(파편과 중국 위성 간)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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