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오미크론 감염 폭풍 속에 확진자와 접촉한 무증상 학생들에 대해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교육, 보건 장관 및 보건부 고위 관리들과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7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지침에 따라 학생들은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하지 않는다. 다만 접촉 사실이 확인된 날과 셋째 날 항원 검사를 받는다.
기존에는 확진자가 보고된 학급의 백신 접종자는 항원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는 항원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더라도 7일간 격리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폭풍 속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하는 학생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교육계에서 격리 지침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지난 16일 기준 격리 학생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학생들이 절반쯤 빠진 채 수업하는 교실이 속출했다.
또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이하 아동이 다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은 접촉자 격리로 사실상 운영이 마비됐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부터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소지가 있는 5-11세의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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