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전환, 2050년 세계 GDP 2% 줄이는 효과"

입력 2022-01-21 10:46   수정 2022-01-21 14:03

"청정에너지 전환, 2050년 세계 GDP 2% 줄이는 효과"
인플레에 청정에너지 가격 내림세도 멈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각국이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050년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천연자원 컨설팅업체 우드매킨지가 2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우드매킨지는 다만 GDP 감소분을 이번 21세기 안에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드매킨지는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 에너지 전환 가속의 경제적 결과'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태양력, 풍력, 배터리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청정에너지 전환으로 화석연료 생산 분야의 일자리와 세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터 마틴 우드매킨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하지 말거나 늦춰야 한다는 말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단기적 고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촉구대로 지구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하면 세계 GDP를 2050년 기준 1.6%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기온 상승 억제에 필요한 조치로 인해 GDP의 3.6%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2050년 기준 GDP의 2%가 줄어드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영향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세계 GDP 감소분 약 75조달러(약 8경9천600조원) 가운데 중국이 27%, 미국은 12%, 유럽은 11%, 인도는 7%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라크를 포함해 비(非)화석연료 분야에 투자할 자금 여력이 없는 나라들의 GDP 손실이 가장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GDP 손실은 8%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에너지 전환 기술에 이미 많은 투자를 했거나 투자하려는 선진국들은 유리하다. 예를 들어 프랑스와 스위스는 에너지 전환으로 GDP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 GDP 손실이 1%를 살짝 웃돌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에너지 전환의 경제적 혜택은 2035년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며, 감소한 GDP는 21세기 안에 결국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 인플레이션으로 청정에너지 가격 하락세도 멈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청정에너지의 가격 경쟁력 개선 추세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태양광 패널 가격은 50% 넘게 뛰었으며 풍력 터빈은 13% 올랐고 배터리 가격도 처음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캐나디안솔라는 태양광 업계가 끊임없이 가격을 내리는 것은 더는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숀 취 회장은 "가격 하락에 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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