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위험선호 약화에 하락…주간 기준은 5주 연속 상승

입력 2022-01-22 05:21  

[뉴욕유가] 위험선호 약화에 하락…주간 기준은 5주 연속 상승

(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약해짐에 따라 유가도 내렸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41달러(0.48%) 하락한 배럴당 8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반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이어 주식시장도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진 점이 원유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고점 경신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과 추가 강세를 견인할 변수가 부족했던 점도 유가를 눌렀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전주대비 2.21% 상승하면서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유가 상승폭은 13.20%에 달했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는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외교수장 회담이 있었지만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미 외교관 가족의 대피 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문서로 된 답변을 다음 주에 주기로 약속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지만 갈등 국면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내 가동 중인 원유 시추장비 수가 491개로 직전주보다 1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향할 가능성도 열어두는 양상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유가는 지난 3일 동안 상승 랠리를 보였던 부분을 대부분 뒤집었다"면서도 "앞으로 일주일을 보면, 주요 가격의 견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원유 수요가 일반적으로 계절 최저치를 기록하는 시기에도 수요 회복력이 계속 지지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100달러까지 편도 티켓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공급 측면의 펀더멘털은 확실히 여름까지 그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거래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이란 핵 협상, 북한 문제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포지션 설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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