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선수 선발서도 미접종자 제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가운데 축구협회가 모든 선수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21일(현지시간) '2022년 브라질 축구를 위한 의료적 예방조치 가이드'를 발표하면서 보건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앞으로 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가 열리기 전에 선수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증명서가 없으면 협회 권한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다.
협회의 조르지 파구라 의료위원장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을 고려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뛰어야 하는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 접종 의무화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협회의 이 같은 결정은 대표팀 선발에도 적용됐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치치 감독은 지난주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잔여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선수 명단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일부 선수를 배제했다.
치치 감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회적 책임에 따른 것"이라면서 협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은 이미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선수를 제외하더라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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