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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지난해 정저우(鄭州) 수재 당시 사망자 수를 은폐한 책임을 물어 정저우 최고 책임자를 면직 처리했다.
22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상무위원회는 최근 정저우시 당 서기 쉬리이(徐立毅)를 면직하고, 안웨이(安偉)를 당 서기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쉬리이는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즈장신쥔은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 부하 인맥을 뜻한다.
중국 국무원 재해 조사조(組)는 전날 390명의 사망·실종자가 난 지난해 정저우 호우 피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쉬리이가 당 중앙과 국무원의 정책 결정을 관철하지 못하고 재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재해 발생 후 긴급 대응이 부적절했으며 감독과 검사 등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아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홍수 피해 당시 사망·실종자 수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는가 하면 제때 대피령을 내리지 않아 피해가 컸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국무원은 특히 사망자 수 은폐와 관련해 "사상자 상황을 매일 보고하지 않고 고의로 숨겼다"며 "집계가 최종적으로 나오기까지 정저우시 차원에서 75명, 현(縣)급에서 49명, 향진(鄕鎭)급에서 15명 등 총 139명의 사망·실종자를 은폐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쉬리이에 대해 엄중 경고 처분을 내렸고,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그에 대해 강등 처분을 내렸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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