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광역지자체 중 3분의 2 이상으로 '중점조치' 확대될 듯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일 이틀 연속으로 5만명대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만30명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5만4천572명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일주일 기준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9천468명, 오사카부(大阪府) 6천219명, 가나가와(神奈川)현 3천794명, 아이치(愛知)현 3천50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16~22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만8천697명으로 직전 일주일(1만4천416명) 대비 2.7배로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도쿄도 등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긴급사태'의 전 단계인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선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방역 비상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5일 열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점조치 추가 적용을 결정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오사카부와 홋카이도(北海道) 등 16개 광역지자체가 정부에 중점조치 추가 적용을 요청했거나 요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16개 지역에 대한 중점조치 적용이 결정되면 전체 47개 광역지자체의 3분의 2가 넘는 32곳으로 방역 비상조치가 확대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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