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29개 성(省)급 지방 정부가 올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지난해 목표보다 평균 0.8%포인트 낮춰잡았다고 현지 매체 펑파이(澎湃)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개 성의 올해 GDP 성장 목표는 평균 6.4%로 집계됐다.
29개 지방 정부 중 70%가 올해 목표로 '6% 또는 그 이상'을, 나머지 30%는 '5∼5.5% 이하'로 각각 삼았다.
펑파이는 지방 정부들이 목표치를 낮춘 것은 코로나19 영향과 최근 중앙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GDP의 거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 고삐를 죄었다.
이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자 중앙 정부는 규제 완화 쪽으로 최근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8.1%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2020년 성장률이 2.2%까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실상 3연임을 확정하는 무대인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안정 성장'을 최우선 기조로 정한 중국 정부가 오는 3월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성장 목표로 5%가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정부는 지방 정부들의 목표치를 취합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한다. 중국 전체 31개 성급 지방 정부 중 2개 성은 아직 성장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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