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중고령층 퇴사 후 1년 내 정규직 재취업 비율 9.0%"

입력 2022-01-25 06:00  

한경연 "중고령층 퇴사 후 1년 내 정규직 재취업 비율 9.0%"
'중고령층 재취업의 특징 및 요인 분석과 시사점' 연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고령층이 퇴사 후 1년 안에 정규직으로 재취업하는 비율이 9.0%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고령층 재취업의 특징 및 요인 분석과 시사점'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한경연이 한국노동패널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퇴사 시 연령이 55∼74세인 중·고령층의 1년 내 재취업 비율은 45.3%였다. 5년 내 재취업하는 비율은 67.6%로 올랐다.



퇴사 시 연령이 65∼74세인 경우에도 퇴사자의 절반 이상(55.4%)이 5년 내 재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퇴사 후 높은 재취업 비율에도 일자리의 질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퇴사 후 1년 내 재취업한 일자리를 연령대와 고용 형태별로 분석한 결과 25∼54세는 정규직 재취업률(32.5%)이 비정규직 재취업률(20.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5∼74세는 정규직 재취업률(9.0%)이 비정규직 재취업률(23.8%)에 크게 못 미쳤다. 일자리 질 저하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55∼74세의 퇴사 후 5년 내 재취업률도 정규직 11.5%, 비정규직 39.4%, 자영업 16.7%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55∼74세의 재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고학력이고, 남성일수록 정규직으로의 재취업 가능성이 높았다고 전했다. 또 직업훈련 참여자이거나 퇴사 시 임금근로자로 일했을수록 재취업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규직 재취업 확률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일 경우 고졸 이하보다 65.6%, 직업훈련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43.0% 각각 높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정규직 재취업 확률이 29.4% 낮았다.
부채가 있으면 정규직, 비정규직, 자영업자 등 모든 재취업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채가 퇴사 후 노동시장에 계속 머무르게 하는 한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령 1세 증가 시 정규직 재취업 확률이 17.9% 떨어지는 등 연령도 정규직 재취업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향후 고령층의 일자리와 빈곤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 임금체계 개편, 직업훈련 강화, 연금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진행한 한경연의 유진성 연구위원은 "고령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규직에 대한 고용 보호를 완화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는 등 고용의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급·성과급 체계로 개편하고 임금피크제를 확산하면 중·고령층의 고용 유지 혹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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