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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이스탄불은 위도(북위 41도)가 백두산과 비슷하지만 에게해(터키와 그리스 사이 바다)에 접해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는 도시입니다.
큰 눈이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이스탄불에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사흘 연속 강한 눈발이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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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며칠만 볼 수 있는 눈이 내리자 이스탄불 시민들은 추억 만들기에 열중입니다.
언덕길에 눈이 쌓이자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비닐 포대를 깔고 눈썰매를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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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이면 빼놓을 수 없는 눈싸움도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머리가 제법 굵은 남자아이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차 지붕 위로 올라가 신나게 눈 뭉치를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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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번화가 이스티클랄 거리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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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간 내린 눈 덕분에 이스탄불의 풍경이 하얀 눈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이스탄불의 상징 갈라타 탑도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뒤로 보이는 성 소피아 성당(아야 소피아)과 블루 모스크의 돔 위에도 하얀 눈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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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명물인 갈라타 다리의 강태공들은 눈이 내려도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터키의 경제 사정이 어려울 수록 갈라타 다리의 강태공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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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 대부분은 생계형 낚시꾼입니다. 갈라타 다리 위에서 잡은 물고기를 인근 해산물 전문 식당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합니다.
이들이 '영하 2도'의 혹한(?)에도 낚싯대를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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