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스포츠 등 보는 TV 서비스도 제공…구글 앱 활용가능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여러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와 스트리밍 채널, 노래방 등의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제트(PlayZ)'를 25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플레이제트는 웨이브·티빙·왓챠·아마존프라임비디오·애플TV+ 등 5개 주요 OTT의 연결 화면을 한 번에 보여주고 이들 OTT 서비스의 통합검색과 가격비교를 가능하게 해준다.
특정 영화를 검색하면 시청 가능한 OTT 앱과 가격 정보를 볼 수 있고 원하는 OTT 플랫폼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제휴에 최대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빠져 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홈엔터테인먼트 담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픈 플랫폼인 만큼 넷플릭스와도 당연히 제휴하려고 하지만 망 소송 이슈 등의 이유로 아직 적극적으로 이야기가 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플레이제트가 OTT 분야에서 중요한 이용자 접점이 된다면 넷플릭스 역시 (플레이제트를) 자신의 고객과 만나는 기회라고 여길 것"이라며 "여러 논의가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고객이 원하는 넷플릭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OTT 시장의 성장과 OTT 시청자가 늘어남에 따라 플레이제트 출시가 불가피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담당은 "전 국민 70% 이상이 OTT를 볼 정도로 이미 고객의 눈과 귀는 OTT로 쏠리고 있다. 우리가 서비스를 안 하는 것보다 OTT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나을 거로 생각했다. 플레이제트는 '홈 화면'에서부터 각 OTT의 인기 영상을 추천해 주기 때문에 시청 욕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플레이제트 고객은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광고 기반 무료 방송 플랫폼) 서비스인 '채널Z'도 시청할 수 있다.
채널Z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 웹예능 '워크맨' 등 예능과 영화, 드라마, 스포츠, 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출시 초기에 스트리밍 채널 30여 개를 제공하고 향후 콘텐츠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플레이제트는 게임과 노래방 등 TV 화면을 활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앱도 서비스한다.
안드로이드 TV OS(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제트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내려받은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기능과 음성 검색을 위한 구글 어시스턴트도 지원한다.
플레이제트는 TV뿐만이 아니라 PC, 노트북에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제트를 활용해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 인터넷 이용자도 플레이제트를 이용할 수 있다.
플레이제트의 가격은 7만9천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출시 기념으로 3월 31일까지 구매 후 본인인증을 완료한 고객에게 웨이브·티빙·왓챠 1개월, 애플TV+ 3개월 등의 OTT 이용 쿠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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