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19 미감염 증명하려 마늘잎 핵산검사

입력 2022-01-25 10:27   수정 2022-01-25 10:45

중국서 코로나19 미감염 증명하려 마늘잎 핵산검사
"황당하고 웃기는 검사" 누리꾼 지적에 "구매자들이 검사서 요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한 지방정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늘잎 핵산 검사에 나서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난(河南)성 위저우(禹州)시 훠룽(火龍)전의 전염병 예방 담당부서 직원이 핵산 검사를 위해 마늘잎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마늘잎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구매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훠룽전이 핵산 검사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훠룽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려 수백t의 마늘잎이 판로를 잃었다"며 "구매자들은 마늘잎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검사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농민들의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지자 훠룽전은 마늘잎 품질 보증을 위한 핵산 검사를 결정했다.
방역 요원들이 마늘잎을 채취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가장 재미있고, 황당한 핵산 검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농민이나 구매자 모두 코로나에 너무 민감한 것 같다"며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보다는 낫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품질 보장 조치"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둔 시기라 핵산 검사 수요가 급증해 급행료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마늘잎까지 검사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도 많았다.
허난은 중국 최대 마늘 산지다.
작년 여름 허난성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하자 이 지역 농산물 구매가 급감했고, 마늘잎 판매량도 절반으로 줄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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