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에 조치 요구…백신 허위정보 퍼뜨리는 유명 팟캐스트 겨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하트 오브 골드', '다운 바이 더 리버' 등으로 유명한 포크록 싱어송라이터 닐 영(76)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음악을 모두 내리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스포티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중음악 매체 롤링스톤과 CNN 방송은 영이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매니저와 음반사에 "오늘 당장 스포티파이에 그 플랫폼에서 내 음악이 전부 내려오기를 원한다고 알려달라"고 밝혔다.
영은 "스포티파이는 백신에 관한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그들이 퍼뜨린 이 허위정보를 믿은 사람들이 사망할 잠재력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스포티파이)은 로건, 아니면 영을 가질 수 있다. 둘 다는 안 된다"고 적었다.
로건은 코미디언 출신의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을 지칭한 것으로, 그의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한 달에 1천600만회 다운로드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로건은 2020년 스포티파이와 1억달러(약 1천197억원)로 추정되는 계약을 맺고 이듬해 1월부터 스포티파이에서 독점적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로건은 이 방송에서 코로나19는 물론 그 백신에 대한 허위 주장, 부정확한 발언을 일삼아 논란이 됐고, 최근에는 270여명의 과학자, 의사, 간호사 등이 스포티파이에 조치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영이 올린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다.
영의 매니저는 영이 허위정보에 대해 매우 불쾌해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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