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1일 오미크론 첫 감염 뒤 두달만에 확진자 전체 감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중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CNN 방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데이터에서 최근 한주 새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율을 99.9%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모든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셈이다. 나머지 0.1%는 델타 변이였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CDC는 작년 12월 4일 기준 오미크론에 걸린 신규 확진자 비중을 0.6%로 추정했지만 채 한 달이 안 된 올해 1월 1일에는 이 비율이 88.9%로 치솟았고, 지난 15일에는 99.4%로 추정했다.
또 최근 1주일 새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한 주간 발생한 어린이 확진자가 115만명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겨울 어린이 감염자 최고치의 거의 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AAP에 따르면 어린이는 미국 전체 인구 중 비중이 22%이지만 최근 확진자 가운데 25.5%를 차지했다. 어린이는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닌 연령대다.
AAP는 "팬데믹 2주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전체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6만8천312명으로, 전날의 69만448명보다 2만여명 줄었다. 2주 전과 견줘서도 9% 감소했다.
확진자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도 소폭 감소해 7일간의 하루 평균치는 전날 15만7천여명에서 24일 15만6천19명이 됐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고 2주 전보다는 13% 상승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전날의 2천182명에서 2천83명으로 소폭 줄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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