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김진방 특파원 =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이 다음 달 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은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화상으로 진행한 정상회의에서 "다음 주 중국에 가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 정상은 이어 "중국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순조롭고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에 자신감과 희망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서 백신 제공과 원조 확대 등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시 주석은 "올해 중앙아시아 5개국에 코로나19 백신 5천만 도스를 추가로 지원하고 필요한 국가에 전통의학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의 민생 프로젝트 건설을 위해 향후 3년 안에 중앙아시아에 5억 달러의 무상 원조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뒤 "각국의 위생 건강, 빈곤 퇴치, 농업 발전, 정보 기술 등 각 분야 전문 인재 양성 등을 위해 5천여 명의 연구인력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 주석은 극단적 종교집단 세력, 민족분열 세력, 국제테러 세력 등 이른바 '3고세력'(三股勢力)을 타격해 국경통제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안전망을 튼튼히 하자고 말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의 올림픽 참석 의사 표명에 대해 중국 당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올림픽 축제를 함께 참관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 동반자, 형제"라며 "5개국 정상은 중국의 올림픽 개최를 지지하고, 스포츠의 정치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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