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운전중 스마트폰…뒷좌석 안전띠 착용도 저조"

입력 2022-01-26 11:05   수정 2022-01-26 11:18

"10명 중 4명 운전중 스마트폰…뒷좌석 안전띠 착용도 저조"
국토부, 작년 교통문화지수 발표…80.87점으로 전년 대비 1.93점 상승
교통문화수준 우수 지자체는 원주시·영천시·담양군·인천 부평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운전 중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교통문화지수가 80.87점으로 전년보다 1.93점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등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과 운전자·보행자 신호 준수 등은 여전히 계도와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42.33%로 전년(35.92%)보다 6.4%포인트(p) 높아졌고, 운전자 신호 준수율은 95.88%로 전년(96.06%)보다 낮아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과 운전자 신호 준수율이 최근 3년 연속 나빠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띠 착용률은 84.85%로 전년(84.83%)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2.43%로 전년(37.20%)보다 4.77%p 줄었다.
2018년 9월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는데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0%대에 머무르는 것이다.
반면 이륜차 교통법규 단속 강화와 '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으로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92.84%), 규정 속도위반 여부(39.56%)는 최근 3년간 꾸준히 개선됐다.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도 30.64%로 전년 대비 4.6%포인트(p) 감소했다.
강원 원주시(87.92점), 경북 영천시(86.62점), 전남 담양군(86.14점), 인천 부평구(89.56점)는 교통문화지수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인천 부평구는 안전띠 착용률 99.22%, 보행자 신호 준수율 99.85% 등 대부분의 교통 법규 준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원주시는 인구 30만명 이상 그룹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회전교차로 설치 확대 등 지속해서 교통안전 향상 노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천시는 민·관 합동 관내 주요 교차로 교통안전 문화 홍보와 집중 단속을, 담양군은 불법 주·정차 주민 신고제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홍보 등을 통해 교통문화를 개선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작년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가장 큰 지자체는 경남 합천군이다.
합천군은 운전·보행행태가 대폭 개선됐고, 특히 안전띠 착용률이 98.68%로 군 지역 평균(82.65%)보다 16%p 높았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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