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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최근 전투기 등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인 이후 미군 대잠 초계기와 통신감청 정찰기 등이 대만 주변에서 본격적인 정찰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초계기 1대는 대만 본섬 주변을 도는 이례적인 항적을 보이며 고강도 정찰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은 미 해군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 1대가 전날 일본 미사와 기지에서 날아와 대만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SCSPI는 P-8A 초계기가 전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30분간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특히 초계기 항적이 대만 본섬 주변을 에워싼 형태를 보인 데 대해 주목했다.
미군 초계기는 통상적인 비행경로인 대만 북부 해역과 바시 해협 일대, 남중국해 등이 대신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미군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한 건 지난해 11월 말 미군 초계기가 중국군의 핵잠수함을 추적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오후에는 미 공군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리벳 조인트)가 대만 해협의 남부 공역에서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했다고 SCSP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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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전날 오전 9시 53분, 10시 21분 및 10시 27분께 젠(殲·J)-16 1대, 윈(運·Y)-8 전자전기 1대 등 중국 군용기 2대가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 오전 10시 22분께 P-8A 초계기가 대만 영공인 북부 타오위안(桃園)과 신주(新竹) 사이로 진입해 대만 공군이 무전으로 경고 신호와 함께 퇴거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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