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 약 2배에 시초가 형성 뒤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27일 장 초반 닷새째 하락하며 2,7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7포인트(0.80%) 내린 2,687.67을 나타냈다.
장중 2,7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12월 3일(2,672.85)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2,709.24로 보합 출발한 직후 2,720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강한 매도세에 곧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천363억원, 5천75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1조4천501억원 매수 우위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까지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경고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0.38%, 0.1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낸 성명에서 미 연방 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로 유지하지만, 고용상황 개선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며 여러 번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1월 FOMC 성명서에서 3월 금리 인상과 이후 양적 긴축 논의가 이전보다 구체화됐단 점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던 수준"이라며 "다만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의 혼란을 재차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의 2배를 소폭 밑도는 59만7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6.25% 급락했다. 현재 공모가보다 67% 가량 높은 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17조원대로 코스피 2위에 올랐다.
그 밖에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55%), 네이버(-0.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7%), LG화학[051910](-3.01%), 삼성SDI[006400](-0.79%), 현대차[005380](-1.32%), 카카오[035720](-1.38%) 등이 하락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85%)와 기아[000270](0.90%)는 오름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01포인트(0.91%) 내린 874.0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24%) 오른 884.23으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6억원, 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1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9%), 엘앤에프[066970](-3.31%), 펄어비스[263750](-2.32%), 카카오게임즈[293490](-2.70%), 위메이드[112040](-4.80%) 등이 약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247540](2.74%), 천보[278280](0.21%)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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