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으로 대형주 손바뀜…코스피 3% 밀려

입력 2022-01-27 14:05   수정 2022-0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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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으로 대형주 손바뀜…코스피 3% 밀려
외국인 1조6천억원 넘게 순매도…연기금 등 기관 소방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27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3%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코스피는 전날보다 90포인트 넘게 하락해 2,614까지 밀렸다가 오후 1시47분 현재 85.93포인트(3.17%) 내린 2,623.4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조6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1조6천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내고 있으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낙폭을 키운 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 따른 긴축 우려도 있지만, 이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투자자들의 손바뀜 때문이다.
외국인의 순매도의 절반가량인 8천억원 이상이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이다.
외국인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을 대거 매물로 쏟아내면서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고 기관이 이 물량을 받아내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상장해 시가총액 2위에 오른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30만원)의 2배를 소폭 밑도는 59만7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16% 급락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거래량은 5조8천억원을 넘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1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의 긴축 가속화 관련 불확실성이 재확산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금리가 재차 급등하고 미국 선물시장도 하락 전환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 악재성 요인에 더해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한 수급 주체간 수급 왜곡 현상 심화,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가 맞물려 국내 증시에 부정적 피드백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이날 하락 요인 중 가장 큰 건 LG에너지솔루션 수급 차질 때문"이라며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자마자 팔고, 기관은 다른 종목을 매도하는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already@yna.co.kr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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