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27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목하며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개장했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3월 이후에 예정된 6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즉답하지 않으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5회 이상 올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환율은 한때 1,203.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 폭을 줄여 1,202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르자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약 14개월 만의 최저치인 2,614.49에 장을 마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FOMC 결과가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해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7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1.58원)에서 2.84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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