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요르단 군이 시리아 국경에서 마약 밀매 조직원 20여 명을 사살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려던 범죄 조직원 27명을 교전 끝에 사살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들은 무장단체의 지원을 받았으며, 수색 결과 대량의 마약류를 발견·압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의 마약 조직원이 부상한 채 시리아 영토로 도주했다"며 "불법적인 국경 침투와 마약 밀매 등 국가 안보를 해치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시리아 남부 수웨이다 지역에서 마약 밀매 시도가 있었으며 교전이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는 2011년 이후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으며, 마약 감시단체들은 일명 '전투 마약'으로 불리는 캡타곤(암페타민 성분의 각성·흥분제)의 대부분이 시리아 정부군이 장악한 지역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시리아에서 제조·반출된 캡타곤의 시장가치는 약 34억6천만 달러(약 4조1천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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