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북부와 키르기스스탄 남서부 국경 지역에서 27일(현지시간) 두 나라 군인들 간에 교전이 벌어져 양측에서 17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타지키스탄 측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군인 11명과 민간인 2명 등13명의 타지키스탄인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에서도 4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앞서 이날 오후 양국 국경수비대 간에 교전이 벌어졌다면서, 타지키스탄 군인들이 박격포와 유탄발사기 등으로 공격해 왔다고 밝혔다.
양국 간 무력 충돌은 타지키스탄 군인들이 접경 지역의 두 키르기스스탄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를 차단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 남서부와 타지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에선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국경선 때문에 양측 주민과 군인들 간에 자주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키르기스스탄 남서부 바트켄주와 타지키스탄 북서부 수그드주 접경 지대에서 저수지 접근권 문제로 양측 주민들 간에 벌어진 충돌이 군인들 간의 교전으로 번지면서 양측에서 50명 이상이 숨지고 280여 명이 부상했다. 300채 이상의 주택과 인프라 시설도 파괴되거나 소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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