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회기능 유지 위해 밀접접촉자 격리기간 10→7일로

입력 2022-01-28 08:30  

일본, 사회기능 유지 위해 밀접접촉자 격리기간 10→7일로
세계 각국, 오미크론 확산 후 격리기간 단축·철폐 잇따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도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인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현재 10일인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기로 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해 기존 격리 체제로는 사회기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27일 7만9천 명 선에 육박하며 사흘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잠복 기간이 3일 정도로 짧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대체되자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을 원래의 14일에서 이달 중순부터 10일로 줄였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분석 결과로는 밀접 접촉자 발병 확률은 10일이 지나면 1% 미만으로 떨어지지만 7일 경과 때에는 5%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감염증 전문가들은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면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이더라도 14일간 격리와 같은 수준으로 전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음성이 확인될 경우 최단 6일째 격리 해제를 인정하는 배달원 등 사회 기능 유지 필수 인력에 대해선 하루 더 단축해 5일째 격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도 맹위를 떨치는 오미크론에 대응해 사회 기능 유지 차원에서 격리 기간을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감염자라도 무증상이면 7일 후 음성이 확인될 경우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의료 관계자가 밀접 접촉자가 돼도 3차 접종을 마쳤다면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의료 관계자 외에는 감염자라도 무증상이면 5일간 격리 후 검사 없이 격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 격리 해제 후 5일간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연일 40만~5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프랑스에선 필요한 백신을 접종한 감염자의 경우 격리 기간을 최단 5일로 줄이고, 밀접 접촉자에 대해선 아예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밀접 접촉자의 경우 필요한 접종을 마쳤거나 18세 이하이면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27일부터 밀접 접촉자가 된 18세 이하의 자택 격리 조치를 없앴고,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성인이라도 밀접 접촉을 이유로는 격리를 강제하지 않고 있다.
터키도 올 들어 백신접종을 마친 밀접 접촉자의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고, 싱가포르는 오미크론 유행 전부터 밀접 접촉자에게 격리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에선 지난 26일부터 기존 방역 체제를 바꾸어 감염자나 밀접 접촉자의 자택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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