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홈 카페 트렌드 확산 등으로 커피 음용 횟수가 늘어난 가운데 건강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은 4천737t(톤)으로 2020년(3천712t)보다 27.5% 증가했다.
연간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이 4천t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금액도 4천625만8천달러(약 559억7천만원)로 전년(3천249만2천달러)보다 42.3% 증가했다.
디카페인이 전체 수입 원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49%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성장세는 가파른 편이다.
지난해 전체 원두 수입량은 전년보다 7.27% 증가했지만, 디카페인은 그보다 4배 가까이 더 성장했다.
과거에는 임산부 등 카페인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았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로까지 수요층이 확대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커피를 습관처럼 하루에 두세 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들이 수면 장애 등을 덜기 위해 디카페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는 실제 소매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매년 판매량이 늘면서 취급하는 제품 가짓수도 60여개까지 늘었다.
G마켓에서도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76%, 디카페인 캡슐커피는 59% 각각 증가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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