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건강] 치매는 조기 발견이 최선…의심 증상 10가지

입력 2022-01-29 07:00   수정 2022-01-29 08:25

[위클리 건강] 치매는 조기 발견이 최선…의심 증상 10가지
이동영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 있었던 일 망각하는지 확인"
"가장 좋은 치매 예방은 신체 활동…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1시간 걷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는 자꾸만 늘어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탓에 환자와 보호자의 시름이 깊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최선이다. 설 연휴를 맞아 부모님과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말과 행동 등을 꼼꼼히 살펴 인지능력 등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 부모님 어떤 증상 보일 때 병원 가야 하나
우선 65세 이상 고령의 부모님이 최근에 나눴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갑자기 성격이 급격하게 변했다면 한 번쯤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즘 있었던 일을 자꾸만 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일부터 기억을 잃는 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대표 증상이다.
29일 이동영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르신의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를 의심해야 할 증상으로 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준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 ② 언어 사용의 어려움 ③ 시간과 장소 혼동 ④ 판단력 저하 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워함 ⑥ 돈 계산에서의 문제 발생 ⑦ 물건 간수가 어려워짐 ⑧ 기분이나 행동 변화 ⑨ 성격 변화 ⑩ 자발성 감소 등 10가지를 꼽았다.
이 교수는 "이 중에서도 치매 조기 발견에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최근 일이나 대화 내용에 대한 망각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전에 말씀드렸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신지, 대답해드린 내용인데 되풀이해서 물어보시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일이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이나 검진을 꼭 받는 게 좋겠다"며 "병원을 찾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 지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시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적당한 신체활동…1시간 걷기 추천
치매를 진단받았더라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치매 예방책으로도 효과적이다.
인지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지속적인 신체활동이다. 본인의 체력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하루 1시간 정도 걷는 게 가장 좋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나이 드신 분들에게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은 걷기"라며 "걷기는 두뇌의 퇴행성 변화를 줄이는 뇌 영양 인자의 분비를 촉진해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매를 진단받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낙담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러 증상 발현과 악화를 늦추는 데 집중해달라고 이 교수는 당부했다.
그는 "초기에 약물 등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8년 뒤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수준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20% 미만"이라며 "단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중증 상태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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