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법안, 3월 하원 외교위에 상정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브레드 셔먼 미국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0년간 주장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셔먼 의원은 이날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가 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주최한 '2022 미주 평화 공공외교 포럼'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셔먼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한반도 평화법안'(HR 3446)을 발의했다면서 "3월께 (미 하원) 외교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는 현재 34명의 연방의원이 서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종전 선언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셔먼 의원은 "영 김 등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한반도 평화법안에 반대한다고 서명하기도 했지만 그들도 한반도의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종전선언의 교환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년간 제기된 CVID 주장은 실패했고, 북한은 새로운 미사일과 핵 능력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셔먼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미국으로 와서 정상회담을 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북한을 회담으로 불러들이는 것도 힘들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딜(합의)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원하는 딜이 무엇이며,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점이 도움이 되는지,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종전 선언이 필요하고 북한 주민을 고려해 제재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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